부시와 지지율 박빙…오바마 “Oh, no”

입력 2010-04-15 21:46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귀환을 원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은 지난 9∼11일 미 국민 622명에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부시 전 미 대통령 중 누가 현재 대통령으로 좋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결과는 놀랍게도 ‘오바마 대통령 48% 대 부시 전 대통령 46%’로 박빙을 이뤘다고 14일 이그재미너지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부시 전 대통령의 귀환을 기대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딘 데브넘 PPP 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마지막 몇 년간 공화당원과 보수성향의 무당파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헤맸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무능해 보였던 부시 전 대통령이 더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에 달해 ‘지지한다’ 46%에 앞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입법에 대해서도 반대 응답이 50%로 찬성(45%)보다 많았다.

또 ‘이달에 대선이 열린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에서도 ‘재선할 수 있다’는 응답(45%)과 ‘실패할 것이다’라는 응답(44%)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편 보수성향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 회원들은 뉴욕타임스(NYT)와 CBS방송 공동여론조사 결과 평균 미 국민들보다 교육을 더 받고 더 부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평균적인 공화당원보다 더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45세 이상의 결혼한 백인 남성이 많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