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말 없는 北… 내부 결속 다져
입력 2010-04-15 18:40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20일 만에 인양됐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말문을 닫고 있다.
최근 미국이 핵태세검토(NPR) 보고서를 통해 핵공격 제한 대상에서 북한을 제외하고, 천안함 침몰이 남북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대외적인 긴장감은 상당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평양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함께 인민군 제567연합부대의 공(空)·지(地) 종합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4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한 남북관계 전문가는 15일 “김 위원장이 지난 1월에 이어 다시 대남 작전통인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대동하고 군사훈련을 참관했다”면서 “북한이 현 정세를 준전시상태로 보고 대내 결속과 대외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창건 78주년을 맞는 이달 25일까지 군 열병식 등 무력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후계 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의 작품으로 선전했던 ‘축포 야회(불꽃놀이)’를 14일 밤 또 평양 도심 대동강변의 주체사상탑 주변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천안함 침몰 이후 백령도와 연평도 해역에 대한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북한 어선들의 조업도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