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20일만에 인양] 주요 외신, 인양작업 긴급 타전
입력 2010-04-15 22:20
천안함 함미가 백령도 앞바다에서 인양되자 오전 외신들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로이터·AP·교도통신 등은 15일 오전 9시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서 뉴스를 내보내기 시작해 그 추이를 계속 보도했다. 외신에 비쳐진 이번 사건은 남북 분단의 비극이었다.
AP는 “미스터리한 침몰 이후 3주 만에 선체를 건졌다”며 “북한의 어뢰나 한국전쟁 당시 설치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남북한이 60년 전 전쟁을 한 뒤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협정을 체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한반도는 여전히 전시 상황에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혹시 이번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도 “한국 정부에 선택권이 거의 없다”며 갈등을 악화시켜 한국의 이익에 해가 될 뿐인 공격적 태도를 한국 정부가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바지선 위에서의 추모 의식과 실종자 가족들의 표정을 중심으로 현장 소식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백령도 일대가 해상 경계(境界)를 둘러싼 남북한 갈등의 현장이라고 설명하면서 “과거 이곳에선 치명적인(deadly) 충돌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CNN,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 등도 국제 분야 주요 뉴스로 상세히 보도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