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박수주 점유율 51.5%… 중국 제치고 다시 1위
입력 2010-04-15 18:14
우리나라가 지난 1분기 선박수주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는 15일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한 154만CGT(표준화물선환산t수)로 5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수주량은 79만6000CGT(점유율 26.6%)로 한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어 유럽이 14만2000CGT(점유율 4.7%), 일본이 10만5000CGT(점유율 4.5%) 등의 순이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해운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발주 증가와 더불어 국내 조선소의 적극적인 수주활동의 결과”라며 “벌크·탱크선의 수주 증가와 해양플랜트 부문의 선전을 감안하면 2분기 수주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늘어난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주한 선박 종류로는 벌크선이 65%(29척), 탱크선이 25%(23척) 등을 차지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에서 원통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수주했다.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수주는 없었다.
수주량과 달리 지난 1분기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341만CGT로 집계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급 과잉을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선주의 발주취소와 인도 연기 등으로 계약변경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