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성장률 11.9%…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

입력 2010-04-15 21:44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12%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8조577억 위안(약 1309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GDP 성장률 6.2%보다 무려 5.7% 포인트 높아 최고 호황기였던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또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10.7%에 이어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기 과열과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긴축정책이 취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별 GDP 성장률은 1차 산업이 5139억 위안으로 3.8%, 2차 산업이 3조972억 위안으로 14.5%, 3차 산업이 3조6366억 위안으로 10.2% 등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월에 2.4% 상승, 1분기 평균 2.2%를 기록했다. 식료품, 술, 담배, 의료, 주거 등의 비용이 상승했으나 가정용품, 교통, 통신 등의 비용이 하락해 2월의 2.7%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월 원재료와 연료의 가격이 올라 5.9% 상승했으며 1분기 평균 5.2%에 달했다.

특히 1분기 산업생산은 19.6%나 급증,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14.5% 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과 중공업의 성장률이 14.1%와 22.1%를 각각 기록했다. 조사대상 39개 업종이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도 부동산투자에 힘입어 3조532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상승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