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사태’ 속 덩치키운 펀드 눈길
입력 2010-04-15 22:33
펀드 대량 환매 행진에도 불구하고 덩치를 크게 키운 펀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KB코리아스타증권투자신탁(주식) 클래스C’는 지난해 10월 13일 13억원에 불과했던 설정액이 지난 13일 136억원으로 무려 880.44% 급증했다.
4대 그룹주에 분산 투자하는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 클래스C’는 159억원에서 1001억원으로 528.16%,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알리안츠Best중소형증권투자신탁(주식)(C/A)’는 37억원에서 214억원으로 480.36% 각각 커졌다.
지수 상승률의 1.5배를 추구하는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은 클래스 A C Ci Ce 모두가 300% 이상 설정액이 증가했다.
이들 펀드를 포함해 최근 6개월 동안 설정액이 배 이상으로 늘어난 펀드는 23개에 달했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펀드 애널리스트는 “예전에는 판매사 추천 펀드 가입이 많았지만, 요즘은 투자자 스스로가 수익률이나 운용사를 따져 펀드에 가입해 규모가 작은 펀드가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한다”며 “새 자금이 계속 들어오는 펀드는 매니저가 운용을 더 잘할 수 있게 돼 수익률이 제고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