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젠 트위터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입력 2010-04-15 21:43
‘홈페이지, 블로그에 이어 이젠 트위터로 알린다.’
트위터 열풍이 불면서 트위터가 기업의 소통수단,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짧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미니블로그로 분초를 다투는 경쟁시대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최근 부쩍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삼성은 그룹 공식 트위터인 ‘삼성인(@Samsungin)’과 캠페인성 광고를 위한 ‘삼성캠페인(@samsungcampaign)’, 삼성전자 계정인 ‘삼성투모로우(@samsungtomorrow)’, 삼성LED 계정인 ‘삼성LED인(@samsungledin)’을 운영 중이다. 특히 ‘삼성캠페인’은 아이돌 그룹 2AM이 참여해 글을 남기고 있다.
삼성인에는 이건희 회장이 아이폰에 능가하는 폰을 만들어달라고 예고 없이 무선사업부와 디자인파트를 방문했다는 글에 “이 회장은 그 기사와 달리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방문한 적이 없답니다”라며 오보에 대한 대응도 즉각 올라왔다.
이 회장 경영복귀 사실과 백혈병 논란과 관련한 반도체공장 생산라인 공개, 미국 쇼트트랙 선수 안톤 오노의 삼성광고 출연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트위터를 통해 알리거나 바로잡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말 포털사이트 다음의 트위터 서비스 ‘요즘(YOZM)’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식 트위터를 개설했다. 현대차는 이 사이트를 7월 말까지 운영하면서 현대차 월드컵 프로그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초 트위터 계정을 오픈한 한국피자헛은 트위터를 통해 피자헛의 소식을 전하는 ‘피자헛 트위터 리포터’를 16일까지 모집한다. 피자헛 트위터 리포터는 신제품 시식 리뷰와 이벤트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편의점 GS25도 트위터 계정(@_GS25_)을 15일 개설했다. GS25는 16일부터 30일까지 자사 트위터에 가장 많은 트윗(트위터에 글을 남기는 것)을 한 대학 동아리 3곳과 이벤트 내용을 리트윗(트윗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전달)한 응모자 중 20명을 추첨해 500만원의 대학축제비용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트위터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객과 쌍방향으로 직접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를 마케팅 수단이나 홍보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