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엔 장애인 권리회복 위해 기도합시다”… NCCK, 전국 교회에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권고

입력 2010-04-15 19:14

“18일은 장애인을 생각하며 예배드립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전국 교회에 18일 주일 예배를 장애인의 삶과 인권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내용으로 드리기를 권고했다. NCCK 장애인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와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주관한다.

NCCK는 1989년 2월 38회 총회에서 장애인주일 제정 권고를 결의함에 따라 매년 4월 20일 직전 주일에 장애인을 위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오후 2시 예배는 서울 광화문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드려진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장애선교연합회장인 조동교 목사가 ‘위기의 시대, 영화로운 새 역사를 창조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다. 시각장애우 찬양팀이 찬양을 맡는다. 이어 오후 7시30분 예배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동부제일교회에서 드려지며 베데스다선교회 양동춘 목사가 ‘오늘 낙원에 있으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한다.

예배는 NCCK가 전국 교회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 홈페이지(kncc.or.kr)를 통해 공개한 ‘장애인주일 연합예배안’에 따라 진행된다. 예배안은 ‘입례의 예전’에서 레위기 19장 13∼14절, 마태복음 8장 16∼17절, 데살로니가전서 5장 14∼15절 등 말씀을 제시하고, ‘말씀의 예전’에서 예레미야 29장 4∼14절을 함께 묵상한 뒤 장애인을 위한 중보 기도를 드리고, ‘결단파송의 예전’에서 교회 시설의 이용이나 활동에 있어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배려할 것을 결단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NCCK는 이와 함께 93년 발표한 ‘장애인의 인간다운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한국교회 실천강령’에 한국교회가 다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 강령은 “우리는 장애인이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엄한 존재이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은 하나님에 대한 죄악임을 고백한다”는 선언으로 시작해 ‘교회 진입로와 모든 시설을 개선한다’ ‘장애인 편견과 차별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 ‘장애인 기본권 침해에 맞서 장애인과 적극 연대, 행동한다’ ‘교회학교에서 통합교육을 실시한다’ ‘장애인 교역자의 안수와 청빙에 협력한다’ 등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