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서울서 국내 첫 장애인 속기대회 열린다

입력 2010-04-15 19:14


(사)한국자막방송기술협회와 한국CAS속기협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시 구로3동 기술협회 연수실에서 ‘제1회 장애인 속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장애인 속기 활성화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장애인 속기사 및 지망생 100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국내에선 처음 열린다.

장애인 속기사는 심준구(42·한국스테노 기획실장·사진) 목사가 1998년 9월 국가자격 한글 속기(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한 이래 매년 1∼3명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심 목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망막색소변소증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완전히 앞을 못 보게 됐다. 이후 그는 안마사 등에 한정돼 있던 시각장애인의 직업영역을 넓혀보자는 의도로 속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금은 극동방송과 KBS 라디오 장애인 프로그램에서 MC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좀 더 많은 장애인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더욱 다양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