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中 칭하이 돕기 온라인 모금… 기아대책, 이재민 긴급구호 위한 식량·텐트·의약품 등 지원

입력 2010-04-15 17:59

“대지진 참사로 슬픔과 비통에 빠진 중국 칭하이(靑海)성 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국제구호 NGO 기아대책은 규모 7.1의 강진 피해를 입은 중국 서북 지역 칭하이 이재민 구호를 위해 온라인 홈페이지(kfhi.or.kr)와 네이버 해피빈, 싸이월드 타운홈피 등 패밀리 사이트를 통해 긴급구호 모금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아대책은 이날 의사를 포함한 기아봉사단원 2명을 피해 지역에 파견, 현지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기아대책의 협약 단체인 중화자선총회와 함께 식량과 텐트, 의약품 등 필요 물품을 현지에서 구입해 이재민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아대책 국제연대와 중국 현지에 세운 상하이, 윈난성 기아대책 등과 협력해 모금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정섭 기아대책 회장은 “14일 티베트자치주 위수(玉樹)현의 33㎞ 깊이에서 발생한 지진과 여진으로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주택 85% 정도가 붕괴됐다”며 “현재까지 400여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긴급 구호를 총괄하는 장종순 국제사업본부장은 “중국 서남부 지역의 오랜 기근과 서북부 지역의 지진 발생으로 중국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아대책은 식량과 텐트 등 필요 물품 지원을 통해 이재민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대책은 2008년 긴급 구호활동 파트너로 중화자선총회와 협약을 맺었으며, 가수 장나라씨가 양 기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기아대책은 지난 1월 아이티 지진참사 때 긴급구호팀을 파견, 의료 구호와 함께 이재민 6만8000여명에게 쌀과 방수포 등을 나눠줬다. 또한 고아를 대상으로 한 그룹 홈과 학교, 유치원, 교회 건축 등 재건 사업을 펴고 있다. 지난달에는 칠레 지진 발생 지역 이재민 200가구에 구호식량을 지원했다(02-544-9544). ARS(060-700-0770)를 통한 후원은 한 통화 2000원이며, 문자(#9599) 후원은 한 건에 5000원이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