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법궤 속 세 가지가 예수를 상징

입력 2010-04-15 17:56


구원의 길 예수/홍리야 지음/에이레네기획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성막을 만들도록 명하셨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 도중에도 예배 드리도록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성막이 예수 그리스도를 조명한 것이라면? 특히 성막의 지성소 안 법궤에 들어 있는 세 가지가 예수 그리스도 자체를 상징한다면?

“십계명 돌판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항아리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싹 난 지팡이는 부활의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각각 상징하고 있습니다.”

책은 이처럼 구약성경에 나오는 성막이라는 도구를 통해 구원에 이르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음을 밝혀나가고 있다. 출입구에서부터 번제단, 물두멍, 등대, 진설병 상, 향단, 법궤 등 성막 속 하나 하나를 더듬어가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땅의 우리들에게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신·구약을 넘나들며 관련 성경 말씀들을 적절하게 연결해나가고 있어 전달력과 호소력이 아주 강하다.

책에는 신앙인들을 향한 일반적인 메시지도 담겨 있다. 주관적인 감정에서 맹목적으로 예수를 믿고 있지 않은지 점검토록 촉구하는 글들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옛사람에서 행해지는 범죄의 습관에서 돌이키는 싸움을 해야 합니다. 그 싸움은 자기 생각과 고정관념의 틀 속에서 끊임없는 죄의 유혹으로 우리를 공격하는 마귀들과 피 흘리기까지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글 행간에는 여성 목회자로서 청년들의 영성 공동체인 ‘힐링솔저스’를 이끌면서 평안순복음교회를 시무하고 있는 저자의 진지하면서도 냉철한 머리와 간절하면서도 뜨거운 가슴이 느껴진다. ‘가면’ ‘무지’ ‘졸음’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 ‘아버지 마음’ 등 다소 특이한 책들을 꾸준히 써온 저자의 ‘내공’도 느껴진다.

정수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