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삼성화재 배구 챔피언 등극 ‘-1승’

입력 2010-04-14 21:48

KT&G가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챔프전 우승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KT&G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주부선수’ 몬타뇨(31점) 장소연(11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대 0(25-17 25-18 25-23)으로 꺾고 3승2패를 기록했다. 원년 우승팀 KT&G는 이로써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3승 고지에 올라서 5년 만의 챔피언 복귀에 1승만을 남겼다.

경기는 초반부터 세터 김사니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 믿음직한 몬타뇨의 강타, 장소연 김세영의 노련한 센터 활약이 빛난 KT&G쪽으로 흘렀다. 포스트시즌 들어 더욱 힘을 내고 있는 몬타뇨는 전혀 지친 기색없이 53.8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양팀 최다인 31점을 올렸고 ‘돌아온 센터’ 장소연(36)은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 11점으로 승리에 가세했다.

반면 첫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불안해 센터 한수지의 토스가 흔들렸고 용병 케니(19점)의 강타도 37.50%의 성공률에 그쳤다. 블로킹수에서도 7-3으로 KT&G의 우위였다.

KT&G는 1세트부터 몬타뇨의 강타와 장소연의 블로킹으로 14-5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5-17로 간단히 1세트를 따낸 KT&G는 2세트에도 15-11, 20-18로 앞선 뒤 막판 몬타뇨가 후위공격과 블로킹 등으로 4점을 보태 25-18로 세트를 끊었다.

3세트에서 세터를 염혜선으로 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현대건설은 상대 몬타뇨의 공격에 케니의 강타로 맞서면서 22-2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케니의 강타가 김세영에 가로막히고 한수지의 공격범실에다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몬타뇨의 후위공격을 막지못해 완패했다.

한편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프전 4차전에서 삼성화재가 5세트에서만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현대캐피탈을 3대2(25-20 18-25 23-25 25-21 15-9)로 제압했다.

3승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3년 연속 정상등극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