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족구병 비상… 올 94명 사망
입력 2010-04-14 18:46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수족구병이 중국 광둥(廣東)성, 광시좡주(廣西壯族) 자치구, 후난(湖南)성 등 전국 14개 성·시·자치구로 확산되면서 올 들어 100일 만에 영유아 94명이 숨졌다.
중국 위생부 덩하이화(鄧海華)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올 들어 지난 11일 현재까지 19만2344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증환자는 2119명이나 돼 사망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망자는 지역별로 광시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후난 23명, 허난(河南) 9명, 충칭(重慶) 7명 순이다. 베이징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EV) 71, 콕사키바이러스 A16 등 장(腸) 내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이다. 주로 생후 6개월∼5세 영유아들에게 나타난다. 중국은 2008년 3∼4월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에서 수족구병이 창궐해 24명이 숨지자 이 병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