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잦은 횡단보도에 ‘지그재그선’… 서울 10곳 설치 시범운영

입력 2010-04-14 18:40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횡단보도 부근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내 횡단보도 10곳에 지그재그선을 설치해 3개월 동안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기 중인 보행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횡단보도에 ‘차조심’ 안내문구도 표기할 방침이다.

지그재그선이 설치되는 곳은 미아동 숭인시장 앞, 무악동 무악현대아파트 앞, 영등포동 삼보예식장 앞, 독산본동 독산고개, 봉천동 영락고 입구, 화곡동 강서구청 앞, 신림동 가야쇼핑센터 앞 등이다.

경찰은 시범운영 결과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경우 관련법을 개정해 새로운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그재그선 표시가 된 횡단보도는 영국과 일본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772건 중 횡단보도 및 횡단보도 30m 이내에서 발생한 것이 413건(57.2%)에 달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