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입은 아버지 존경해…” 3父女 경위 탄생

입력 2010-04-14 18:58


“피해자와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14일 경찰종합학교를 졸업한 문장원(26·여) 경위는 평소 좌우명인 ‘역지사지’ 정신을 담아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문 경위 아버지는 전남 화순경찰서 도곡파출소 문준선(56) 경위, 언니는 경기도 광명경찰서 문선영(30) 경위로 ‘3부녀 경찰 가족’이 됐다. 경기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이길찬(32) 경위는 문장원 경위의 형부다.

문 경위는 “어렸을 적부터 제복 입은 아버지를 존경해 언니와 간부후보시험을 준비해 왔다”며 “아버지께서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 차일혁홀에서 열린 제58기 경찰간부후보생 졸업식에는 문 경위를 포함해 졸업생 57명이 경위로 임용됐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선발돼 1년간 소양교육, 직무전문교육, 사격·수상구조·인명구조 훈련 등 특기교육을 받았다. 문 경위 등은 앞으로 2년간 경찰서 일반부서와 수사부서, 지구대 등 순환보직을 거친 뒤 능력과 희망에 따라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졸업식에서는 류문수(26) 경위가 대통령상을 받았고, 최진용(26) 경위는 국무총리상, 안태규(28) 경위는 행정안전부장관상, 정동영(31) 경위는 경찰청장상, 노병헌(28) 경위는 경찰교육원장상, 황성용(34) 경위는 해양경찰청장상을 수상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