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렉서스 GX460’ 판매 일시 중단
입력 2010-04-14 18:49
도요타자동차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서스 GX460’ 차량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도요타의 이 같은 조치는 컨슈머 리포트가 렉서스 GX460를 ‘사지 말아야 할 차’로 지적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 리포트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핸들링 검사에서 문제가 발생한 렉서스 GX460을 구입하지 말라”고 소비자들에게 조언했다. 렉서스 GX460은 핸들링 검사에서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모퉁이에 근접한 다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 주행 안전장치가 기능을 하기도 전에 차량 뒤쪽이 미끄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컨슈머 리포트는 “실제로 운행하는 상황에서 자칫 전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도요타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14일 ‘완성차업계 2009년 실적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세계적으로 고급차 판매가 12.1% 줄었다고 밝혔다. 2008년(-6.6%)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60만대를 팔아 전년(210만대) 대비 판매량이 31% 감소했다. 주력 차종인 C클래스 판매량은 27.9% 줄었다. BMW도 판매량이 11.1% 줄었고 아우디 역시 5.4% 감소했다. 연구소 측은 “금융위기에 따른 버블붕괴로 고급차 수요가 크게 줄었고 각국 자동차 수요 부양책이 소형차에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8915대를 팔아 2008년(7230대)보다 23.3% 증가했다. BMW도 2008년 8396대에서 2009년 9652대로 판매량이 15% 증가했고 아우디는 같은 기간 4754대에서 6664대로 40.2%나 증가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