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로에도 ‘주민번호’ 생긴다

입력 2010-04-14 21:25

향후 건물, 도로 등 모든 지형지물에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식별 코드가 부여된다. 국토해양부는 전 국토에 공간정보참조체계(UFID)를 부여하는 ‘공간정보참조체계 부여, 관리 등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 15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UFID는 지형지물에 부여되는 고유의 전자식별자로 전 국토에 UFID가 구축되면 국토 및 공간정보 관리 체계가 일원화된다. 이럴 경우 실시간 지형지물 검색 및 정보 공유가 가능해지고 유비쿼터스 기반의 국토정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령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할 경우 숫자 아이디(ID)만 알려주면 목적지로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휴대전화에서 아이디만 입력하면 상점의 위치를 비롯한 관련 정보 등도 함께 알 수 있다.

국토부는 올해 UFID 구축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시범사업을 거쳐 2012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UFID 구축 및 활용 기술, 경험을 축적해 세계 표준화 선도 및 관련 분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공간정보 분야에서 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