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워크아웃’ 돌입

입력 2010-04-14 18:22

대우자동차판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했다.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열린 채권단협의회에서 전체 채권단 중 92%의 동의를 얻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의 모든 채권과 채무의 권리행사를 오는 7월 13일까지 동결하고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고 앞으로 3개월간 대우차판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자동차판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 실사를 진행키로 했다.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와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본격적인 기업개선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채권단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우차판매가 보유한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부지 매각과 구조조정을 병행할 계획이다. 승용, 버스, 트럭, 건설 등 4개로 구성된 사업 부문을 통폐합하거나 버스와 트럭의 사업 부문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송도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면 초기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발생하고 투자수익을 환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부지 매각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