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하이 7.1 강진 400명 이상 사망… 한국인 피해는 없어
입력 2010-04-14 21:45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오전 규모 7.1 강진이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현재 4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위수장족자치주 정부 황리민(黃立民) 부서기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대부분의 주택과 건물이 무너져 사망자와 부상자는 계속 늘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진국은 “오전 7시49분 위수현 북위 33.1도, 동경 96.7도 지역의 지하 33㎞ 지점에서 규모 7.1급 지진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진은 지하 33㎞에서 발생했지만 이곳은 고산 지역이어서 주택과 건물들이 주로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져 쉽게 붕괴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학교 건물들이 무너져 학생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 발생 이후에도 오전 9시25분 규모 6.3 지진이 발생하는 등 수십차례 여진이 계속됐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조작업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고,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가 구조작업을 지휘하기 위해 현장에 급파됐다.
하지만 현내 전기 공급과 유선전화 등 통신서비스가 중단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수현은 주민 대부분이 농업 및 목축업에 종사하는 산간 마을로 한국인 거주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