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서약 동참합니다” 배화여고생 250여명 자발적 신청서 작성
입력 2010-04-14 18:16
감리교 계통 학교인 배회여자고등학교 학생 250여명이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사단법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14일 오전 서울 필운동 배화여고 대강당에서 단체 장기기증 서약식을 개최했다. 수요 채플 시간을 이용해 전교생 1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국내 고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이긴 처음이라고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설명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예배 설교에서 “장기기증은 살아 있을 때 하는 어려운 행동이 아니라 사후 남에게 도움을 주는 선한 실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서울의 한 고교 3년생 300명을 상대로 장기기증 서약행사를 추진하다 학부모들의 반발로 취소된 사례도 소개했다.
예배가 끝난 뒤 학생 250여명이 자발적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서를 작성, 접수함에 넣었다. 접수함은 앞으로 일주일 정도 학교에 비치될 예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장기기증 회원으로 등록되며 장기기증 희망 등록증도 발급받게 된다.
한편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지난 사순절 기간 성림감리교회(김종석 목사)를 비롯한 경기도 부천 지역 20여개 감리교회와 인천중앙감리교회(김명완 목사), 논현감리교회(권영규 목사) 등이 특별새벽기도회 및 고난주간 금식기도회를 통해 모은 성금을 백혈병 소아암 환아 시설인 ‘사랑의 보금자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