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경쟁률 7대1 서울신대 총장 선거 ‘관심집중’

입력 2010-04-14 18:13

서울신학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이 조명을 받고 있다. 법인이사회에 집중된 권한으로 총장 선출 시마다 갈등과 반목으로 몸살을 앓는 여느 학교들과 달리, 서울신대의 경우 총장을 공개 임용으로 진행하는 것.

서울신대 16대 총장 후보자 소견발표회가 12일 서울신대 성결인의집에서 열렸다. 지난달 27일 총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서울신대 교수 7명이 최종 등록했다. 출마자는 유석성(기독교윤리학) 권혁승(구약학) 김희성(신약학) 주승민(교회사) 조갑진(신약학) 노세영(구약학) 배종수(신약학) 교수로, 학교 발전방향과 운영에 대해 발표했다.

교수, 교직원, 교단과 동문 대표 등 9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와 법인이사, 학생 등 50여명이 현장을 지켜봤다. 토론이나 질문은 없었다.

후보자들은 서울신대 제2 창학과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등의 현안을 중심으로 우수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전략, 장학제도 및 브랜드 가치 향상 방안, 대학행정의 효율화 등을 공통적으로 공략했다. 유 교수는 학교 개편과 학과 재정비, 권 교수는 우수인재 유치, 김 교수는 사이버대 신설, 주 교수는 교단협력 강화, 조 교수는 평생교육원 활성화, 노 교수는 신학대학원 특성화, 배 교수는 사중복음에 기반한 영성강화 등을 강조했다.

서울신대는 16일 후보자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29일 투표를 통해 세 명의 후보를 공천한다.

추천위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고득점자 세 명이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된다. 이사회는 5월 4일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거쳐 무기명 비밀투표로 차기 총장을 선출한다. 현 목창균 총장의 임기는 9월 1일까지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