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서교육청내 105개교 한반이 한명의 해외어린이와 결연

입력 2010-04-14 18:13


“우리 반과 결연을 맺을 어린이가 어느 나라 누구일지 궁금해요.”



국내 초·중등학교 학생들이 정성을 모아 해외 빈민국가 아동들을 돕는다. 또 글로벌 인재양성 캠페인과 함께 교원들과 학생들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서울 강서교육청, CJ헬로비전 양천방송과 함께 ‘글로벌 사랑나누기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세 단체는 이날 강서교육청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강서교육청 관할 105개 학교의 3500여 학급이 참여할 예정이다. 1학급이 1명의 해외 아동을 결연해 돕게 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학급은 한 달에 3만원을 모아 월드비전을 통해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한다. 모금 방법은 ‘사랑의 동전 모으기’ 형태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서울남지부는 15일 관내 초·중등학교에 공문을 발송하고 다음주부터 학교를 방문해 직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월드비전은 이와 함께 별도로 학생과 교원, 학부모가 참여하는 해외자원봉사단을 구성해 파견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서울시 이상덕 강서교육청 교육장과 이성수 CJ헬로비전 양천방송 본부장, 박종삼 회장이 참석했다.

박종삼 회장은 “한국은 그동안 핵가족, 저출산으로 자기 중심적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늘어났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시민사회 단체와 교육기관,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청소년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우리나라는 해외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교육과 경제발전을 통해 선진국 반열에 들게 됐다”면서 “우리도 이제는 지구촌 굶주린 아동,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 서울남지부 이진이 지부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지구촌을 돕고 또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라며 “강서교육청과 지역방송이 업무협약을 통해 효과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