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이재오 “불법시위 미화는 잘못”

입력 2010-04-14 18:23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14일 “지금 공권력을 불신하다 보니 불법시위가 아름다운 것처럼 미화돼 있는데 이는 잘못”이라고 말했다. 군사정권시절 재야운동가였던 이 위원장은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철도공사 초청 ‘청렴특강’에 참석, “민주화운동을 할 때 독재정권과 싸운 것은 정의로운 것이었지만, 지금은 데모가 이상하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술 취한 사람이 파출소에 잡혀가면 전화 집기를 부수고 청와대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큰소리를 치며 행패를 부린다”면서 “이래서야 공권력이 확립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위원장은 공권력이 위협받는 이유로 과거 독재정권의 경험을 들었다. 그는 “그동안 공권력이 도덕성에 먹칠을 했고, 정의롭지 못하게 쓰여 공권력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이는 모두 (과거) 정의롭지 못한 권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