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KT&G 챔피언 등극 ‘-1승’

입력 2010-04-15 01:03

삼성화재와 KT&G가 남녀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삼성화재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가빈의 40점 수훈과 고희진(11점) 조승목(10점) 등 센터진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대 2(25-20 18-25 23-25 25-21 15-9)로 제압했다. 3승1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3년 연속 정상등극에 1승만을 남기게 됐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경기서는 KT&G가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을 3대 0(25-17 25-18 25-23)으로 꺾고 3승2패를 기록, 5년만의 챔피언 복귀에 역시 1승만을 남겼다. 엄마용병 몬타뇨가 53.85%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31점을 올렸고 역시 주부선수인 장소연(36)은 블로킹 4개를 포함, 11점으로 승리에 가세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5세트에서 전체 10개의 블로킹 중 6개를 집중시키며 마지막에 웃었다. 삼성화재는 3세트 14-10로 앞선 상황에서 지친 헤르난데스 대신 투입된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대활약에 밀려 3세트를 23-25로 역전패했다. 가빈-박철우의 라이트 대결로 압축된 4세트에서 양팀은 20-20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고희진 박재한의 득점과 가빈의 연속 득점이 빛난 삼성화재가 25-21로 승리, 2-2 타이를 만들었다. 승부를 알 수 없는 5세트. 현대 세터 권영민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박철우에게 3번 연속 토스했고 박철우의 왼손 강타는 석진욱에게 두 번, 조승목에서 한번 가로막혔다. 다시 한번 박철우의 강타가 블로커를 맞고 가빈의 공격성공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은 단숨에 4득점. 이어 박철우 대신 투입된 헤르난데스의 강타가 가빈에게 블로킹됐다. 삼성은 7-1에서 상무에서 제대한 김정훈의 블로킹이 터지고 승부가 결정된 10-3에서 손재홍의 블로킹이 이어지는 등 6개의 블로킹이 5세트에서 터졌다.

가빈은 46.84%의 낮은 공격성공률과 12개의 범실을 기록했지만 교대로 나선 박철우(21점) 및 헤르난데스(18점)와의 라이트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국내무대 최고 공격수의 진가를 재확인했다. 현대는 박철우가 3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공격루트가 읽혀 위력이 떨어진데다 5세트 초반 공격이 봉쇄당하며 삼성에 유독 약한 징크스를 재현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