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제재가 北 행동 변화시킬 수 있어”

입력 2010-04-14 21:4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대북 제재가 북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열린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북 제재가 별다른 효과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재가 만능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가 북한에 대해 취한 접근방법은 그들의 핵실험에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게 한 것보다는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 개연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는 고립의 길을 선택해 왔다”면서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경제활동을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압박을 느끼고, 그래서 6자회담에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가 옳다고 믿는 국가들이 있지만 이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강력한 효과가 있는 이란 제재안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 1만7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인 무기급 플루토늄 34t씩을 폐기하자는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는 양국이 2000년 체결한 플루토늄 관리 및 폐기 협정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