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땐 지하철역서도 마스크 착용”… 역內 환기구 가동 안해

입력 2010-04-14 21:40

‘황사 왔을 때 지하철역에서도 마스크 쓰세요.’

강한 황사가 올 경우 지하철역 내 환기장치 가동이 중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황사 등으로 바깥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가 300㎍/㎥ 이상 되면 환기구 가동을 전부 중단한다.

지난달 24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21회 교통위원회 회의에서 지하철 황사 대책을 묻는 질문에 김근수 서울메트로 기술본부장은 “황사로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300㎍/㎥가 되면 환기구 가동을 중단하고 이후 공기 질 상태에 따라 급·배기를 조절 한다”고 밝혔다.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지하철역 안으로 유입돼 공기 질이 나빠지기 때문에 아예 환기구를 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 역시 실외의 미세먼지 농도가 120㎍/㎥ 이상 되면 환기장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따라서 강한 황사가 올 경우 지하철역 안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먼지를 고스란히 마시게 되는 셈이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