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연정교회, 필리핀 이주민 위한 교회 설립
입력 2010-04-14 17:49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 된 다문화가족을 우리가 품어야죠.”
전북 김제연정교회가 필리핀 이주민들을 위한 교회를 설립했다. 연정교회는 지난달 10일 교회 안에 ‘연정필리핀교회’를 세우고 매주 한 차례 필리핀 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국제결혼을 하거나 직업과 학업을 위해 김제 땅을 찾은 필리핀인들을 위해 영적으로 섬기고, 서로 교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것이다.
창립예배 때는 이주여성 30여명과 필리핀 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최규성 국회의원, 이건식 김제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열리는 예배에는 지역에 사는 필리핀 여성 15∼20명과 자녀 1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예배 때는 이정주 선교목사가 먼저 설교하면 김제로 시집온 로에나씨가 통역해 준다. 조만간 필리핀에서 현지 목사 1명도 입국해 예배를 이끌 예정이다.
교회 측은 김제에 사는 필리핀 여성이 1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교회로 적극 인도하는 한편, 60㎡ 정도의 별도 건물을 내줬다. 교회 측은 앞으로 중국교회와 베트남교회 등도 세워 낯선 타국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이웃들을 섬길 계획이다.
김제=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