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초청 잔치·문화상품권·햄버거 데이… “어린이 전도, 튀어야 산다”

입력 2010-04-14 17:50


어린이 전도 축제도 특화 시대가 됐다.

부산 지역 1500여개 교회들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일제히 어린이 전도 축제에 나서고 있다. 이들 교회는 “부산 성시화와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위해 어린이 전도는 필수”라며 다양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감전교회는 18일 오전 9시 ‘친구 초청 잔치’를 갖는다. 1부 예배와 2부 레크리에이션 등의 순으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푸짐한 선물이 준비됐다. 남천교회는 5월 2일 어린이 전도 축제를 열고 전도왕과 1∼3등 어린이에게 1만∼3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전달한다. 화명중앙교회는 같은 날 초등부실에서 친구 초청 축제인 ‘햄버거 데이’ 행사를 갖는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푸짐한 먹을거리 볼거리가 준비된다.

안락교회는 18일 오전 9시 ‘쁘띠아띠 어린이 초청 페스티벌’로 슬로건을 세웠다. 쁘띠아띠란 ‘귀엽다’ 등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 ‘쁘띠’와 ‘친구’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알려진 ‘아띠’의 합성어로 ‘귀여운 친구’라는 의미다.

1부 예배에는 찬양과 버블쇼, 마술, 복음제시 등의 시간이 준비돼 있다. 오후 3시까지 계획된 2부 야외 행사에는 에어바운스 등 놀이기구들과 페이스페인팅, 리본공예, 풍선아트 등의 야외 부스와 동물들을 보고 만질 수 있는 동물농장 등이 마련되고 먹을거리 부스가 세워진다. 모든 것이 초청된 어린이 1000여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중고등부와 청년부, 장년부 등 전 교인이 자원봉사자로 동참한다.

안락교회 윤동일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의 문제는 어린이들이 교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라며 “부산 성시화와 한국교회 제2 부흥의 주역이 될 어린이를 위한 축제에 모든 교회가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