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이정수 “선발전 짬짜미 없었다”

입력 2010-04-13 23:21

대한체육회 감사에서 20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때 코치의 강압으로 개인 종목을 타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난 이정수(21·단국대)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며 일명 ‘짬짜미 의혹’을 부정했다.

이정수는 13일 경기도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 선발전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스케이트에 입문하면서 오직 꿈은 올림픽 메달이었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냉정하게 경기했고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정수는 “대표선발전에서 다른 선수와 협의한 사실은 없다. 선수는 운동만 열심히 하면 된다”라며 “코치가 그런 말을 하더라도 허락한다면 선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정수 파문’이 불거지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를 벌였고, 이정수가 코치의 강압에 의해 개인 종목에 나서지 못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지난해 대표 선발전에서 일부 선수들의 짬짜미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수의 아버지 이도원씨는 “빙상연맹에서 발표한 진상조사위원회 명단을 보면 중립적이지 못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사위원회 구성에 변화가 없다면 조사에 응할 수 없다. 현 집행부와 팀 관계자를 제외한 객관적인 빙상인이 포함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