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 46점 원맨쇼… 삼성, 먼저 2승
입력 2010-04-13 21:44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2승1패로 한발 앞서갔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는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계속된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특급 용병 가빈이 46점을 올리는 원맨쇼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대 1(25-21 22-25 26-24 25-20)로 물리쳤다. 이로써 원정경기서 귀중한 1승을 보탠 삼성은 통합우승을 향해 한 걸음 먼저 나갔다. 삼성은 높이의 현대에 블로킹수 9-13으로 뒤졌지만 범실을 15-21로 적게 범해 승리를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2세트에서 한 세트 최다타이인 16점으로 펄펄 날던 가빈의 공격을 자주 가로막던 현대는 라이트 박철우와 레프트 임시형 장영기의 고른 활약으로 23-19로 리드, 세트를 가져오는 듯 했다. 특히 23점째는 현대가 가빈의 공격을 3차례나 걷어올리면서 박철우의 강타로 점수를 따내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하지만 저력의 삼성은 석진욱이 연속 득점하면서 21-24로 따라붙은 뒤 상대를 24점에 꽁꽁 묶고 석진욱과 가빈의 연속득점으로 24-24, 거짓말 같은 동점을 이뤘다. 사기가 오른 삼성은 손재홍이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박철우의 공격범실에 힘입어 26-2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마지막 4세트에서 13-13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박철우가 왼손 부상으로 주춤할 틈을 타 16-14로 달아나고 헤르난데스의 범실과 조승목의 블로킹 등으로 19-14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가빈이 50%에 육박하는 공격 성공률(49.4%)에 블로킹 득점 4점을 포함, 46점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고 손재홍 10점, 석진욱 7점으로 공격에 가세했다. 현대는 레프트 공격수 임시형이 14점, 장영기가 11점을 기록하고 박철우가 20점으로 분전했지만 3세트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