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기념공원서 추모식… 6·25 참전 호주軍 부인 60년 만에 남편과 합장

입력 2010-04-13 20:48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호주군 장교 부인의 유해가 60여년 만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남편 곁에 온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14일 오후 2시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의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209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추모식에서는 전쟁이 남긴 아픔과 안타까운 사연, 반세기를 넘는 부부애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의식’이 진행된다. 34세에 호주군 대위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0년 10월 3일 전사한 케네스 존 휴머스톤씨의 부인으로 지난해 숨진 낸시 휴머스톤씨가 남편 묘에 합장되는 것이다.

낸시씨는 숨지기 전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남편과 함께 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