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와인 전문가 양성… 도농업기술원 교육 실시

입력 2010-04-13 20:49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재료로 세계 최고의 명품 와인을 개발할 와인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13일 ‘제3기 농민사관학교 지역 와인 명품화 교육과정’을 개설해 포항과 경주 등 14개 시·군에서 과일농사를 짓거나 과일가공 관련 일을 하는 농민 26명을 대상으로 와인 교육을 시작했다.

농업기술원은 이미 2007년부터 4차례 와인교실을 운영, 명품와인 생산 전문가 71명을 배출한 바 있다.

9개월 동안 계속되는 교육에서 농민들은 와인 만들기를 위한 이론 강습과 함께 와인 관련 선진 농장 견학 등을 거쳐 포도수확기인 9월부터는 실제로 와인을 만드는 실기교육을 받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와인의 종류와 포도 산지별 특성, 와인 담그기에서 숙성, 품질평가 등 현장 실습 위주로 밀착형 교육을 실시해 교육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농업기술원은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게 되면 수출뿐 아니라 농촌관광 등과 연계한 판매전략을 통해 내수시장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와인시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3번째로 큰 와인소비시장이다. 농업기술원은 2013년에 와인 소비증가가 83.4%로 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북지역은 사과, 감, 포도, 대추 등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과수작목이 많아 다양한 와인을 개발할 수 있어 지역별 와인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최성용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우리 입맛에 맞는 고품질 와인이 생산돼 수입 와인을 대체하면 농가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외화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