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열차에 자전거 싣고… ‘향수’ 시인 정지용 고향 옥천 오세요”

입력 2010-04-13 23:10

“자전거와 열차로 시문학 여행 즐기세요.”

충북 옥천군은 옥천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향수(鄕愁)’ 시인 정지용(1902∼50)의 문학거리와 대청호반을 자전거로 달리는 ‘시문학 열차’를 지난 10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코레일관광개발㈜이 맡은 이 프로그램은 ‘2010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서울∼옥천역서 7차례 진행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MTB(산악자전거) 에코레일(Eco-Rail)’로 정 시인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과 대청호 주변을 둘러보는 2개 코스로 돼 있다.

‘MTB 에코레일’이란 여객용 열차에 자전거 전용객차를 따로 설치해 이용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레저열차다.

이 열차는 행사 당일 오전 8시10분 서울역을 출발해 10시30분 옥천역에 도착한 뒤 오후 7시 서울로 되돌아간다.

행사 코스는 옥천역∼장계관광지(멋진신세계)∼청성면 합금리∼금강유원지∼정지용 생가(문학관)∼옥천역을 도는 금강코스(약 56㎞, 3시간30분 소요)와 옥천역∼안내면 답양리∼보은군 회남면 은운리∼군북면 이지당∼정지용 생가∼옥천역으로 오는 대청호코스(약 82㎞, 5시간30분 소요) 등이다.

한편 군은 다음달부터 정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 장계관광지의 멋진신세계 등을 둘러보고, 옥수수감자축제, 복숭아축제, 농원 등에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감성여행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옥천=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