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패션산업 세계화 추진”… 국내 우수 디자이너 파리·런던·뉴욕 진출
입력 2010-04-13 23:11
서울시는 2020년까지 매년 30명씩 총 300명의 우수 디자이너를 파리, 런던, 뉴욕 등으로 보내 한국 패션산업의 세계화를 꾀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0년간 ‘서울패션위크’ 개최와 신진 디자이너 양성 등 패션산업 육성정책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유능한 디자이너를 발굴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는 시가 주관하는 패션쇼인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디자이너 중 10명을 선발해 파리 시장에 보낼 예정이다.
이들 디자이너는 7월과 10월 파리에서 열리는 트레이드쇼인 ‘트라노이(TRANOI)’에서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선보인다.
시는 이 행사에서 개인별 쇼룸 부스를 제공하고, 수주 전문 비즈니스 쇼도 열어줄 계획이다. 선발된 디자이너를 위한 패션쇼인 ‘Seoul’s 10 Soul 컬렉션’도 10월 파리에서 열린다.
시는 올해 파리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런던, 2012년에는 뉴욕으로 디자이너 진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마다 10명씩 유망 디자이너를 진출시켜 외국 시장 개척을 도울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10명, 내년 20명, 2012년부터 2020년까지는 연간 30명씩 총 300명의 우수한 디자이너가 해외 패션쇼와 트레이드쇼에 진출하게 된다.
시는 해외 패션쇼 등에 국내 디자이너를 꾸준히 참가시켜 ‘세계패션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여성복 분야에서 선발된 디자이너 최지형(여)씨는 “개인 자격으로 ‘트라노이’ 등 세계 패션쇼에 참가하려면 경제적인 비용 등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서울시가 전폭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한국의 패션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