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추 추 트레인’ 드디어 시동 걸렸다
입력 2010-04-13 19:22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8)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다.
개막후 5경기에서 2안타에 허덕이던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개막전에서 솔로홈런을 포함,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0.111까지 내려갔던 타율을 0.250(24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홈런 2개와 도루 3개를 기록하고 있는 추신수는 지난해 20홈런-21도루를 넘어 올 시즌 목표인 30-30 클럽(홈런과 도루 30개 이상) 가입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추신수는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9승을 올린 댄 해런의 145㎞짜리 몸쪽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38호 홈런. 전날에는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쳐 만든 홈런과는 대조적이었다.
3회에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4번 트레비스 해프너의 좌익수 플라이 때 미처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1-2로 역전당한 6회에는 해런의 바깥쪽 직구를 때려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의 볼넷과 내야 실책 등으로 3루까지 간 추신수는 조니 페랄타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는 대런 올리버의 바깥쪽을 밀어쳐 좌측 담장에 원바운드로 맞는 2루타를 때려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추신수는 2사에서 페랄타가 타격할 때 3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시즌 3번째 도루. 하지만 페랄타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팀은 연장 10회 넬슨 크루즈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2대4로 졌다. 클리블랜드(2승5패)는 4연패에 빠졌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