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안가야할 위험한 도시들… CNN, 바그다드·디트로이트 등 10곳 꼽아

입력 2010-04-13 23:12

CNN방송 인터넷판이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 등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를 선정해 보도했다.

CNN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컨설팅 업체 머서(Mercer)의 개인 안전에 관한 최신 보고서, 미국의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의 살인사건 발생률 관련 보도, 포브스 잡지, 치안 감시단체 ‘치안을 위한 시민 모임(CCSP)’ 등의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특별한 순위 없이 10대 도시를 꼽았다.

이라크 바그다드는 2008년 머서가 전 세계 도시의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범죄율, 치안상황 등 안전성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꼽았다.

포린폴리시는 도시당 살인 사건 건수를 기준으로 ‘2008년 살인의 수도’ 순위를 매겼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는 1위로 꼽혀 불명예를 안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2008년 하루 평균 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위험한 도시가 됐다.

미국의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는 2009년 포브스 잡지에서 가장 위험한 미국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 도시는 2008년 인구 10만명당 1220건의 강력 사건이 발생했다. 뉴올리언스도 연방수사국(FBI)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0만명당 64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 미국에서 살인 발생률이 가장 높은 도시였다.

CCSP에 따르면 멕시코 후아레즈는 세계에서 살인 사건 발생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00명 이상이 마약 관련 범죄로 목숨을 잃었다.

머서는 파키스탄 카라치가 자살폭탄 공격 등 각종 테러 사건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의 모스크바, 콩고민주공화국의 킨샤사, 레바논 베이루트도 개인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