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20% “도요타 사태, 경영개선 계기”

입력 2010-04-13 18:24

도요타 대량 리콜사태가 국내 기업들에 ‘반면교사’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7∼26일 국내 제조업체 142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기업인식’을 조사한 결과 20.6%가 ‘경영방침에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52.4%는 ‘특별한 변화는 없었지만 품질과 안전문제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다’고 답변했다.

변화된 내용으로는 ‘완성품의 품질·안전관리 활동 강화’가 52.6%로 가장 많았고 ‘부품·소재 협력업체 관리 강화’(27.8%), ‘문제발생시 대응체계 확립’(15.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다수는 우리도 ‘제2의 도요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도요타 사태와 같은 일이 우리 기업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64.4%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고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도 33.1%에 달했다.

응답기업의 66.3%는 도요타 사태로 국내 관련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하는 이익으로는 ‘자동차 시장 점유율 상승’(60.5%) ‘한국 자동차 이미지 개선’(17.3%) ‘부품 및 품질관리 강화 기회’(11.6%) ‘부품업체 판로확대’(10.3%) 등이 꼽혔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