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매체, 퓰리처상 첫 수상… WP, 특집보도 등 4개 부문 휩쓸어

입력 2010-04-13 18:22

온라인 매체가 처음으로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퓰리처상 위원회는 12일 온라인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가 탐사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급습했을 당시 뉴올리언스 병원의 한 의사가 생사가 걸린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이야기에 관한 보도다. 뉴욕타임스 매거진과 공동 취재한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온라인 웹사이트(www.sfgate.com)도 시사만화 부문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2008년부터 인터넷 뉴스 매체도 퓰리처상 저널리즘 전 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4개 부문에서 수상해 최대의 영예를 안았다. 실수로 아이들을 차 안에 놔뒀다가 숨지게 한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와 이라크 관련 기사로 각각 특집보도와 국제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됐다. 해설과 비평 부문에서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뉴욕타임스도 불량 햄버거 등 식품안전 이슈에 대한 기사로 해설보도 부문에서, 운전 중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을 다룬 기사로 국내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또 1953년 29세로 요절한 컨트리송 가수 겸 작곡가 행크 윌리엄스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키로 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