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전도왕] 광양 광영중앙교회 정현재 집사
입력 2010-04-13 17:37
나누고 섬기며 베풀다 보면
마음 열리고 자연스레 인도
전남 광양 광영중앙교회 정현재(46·사진) 안수집사는 남들은 어렵다는 전도가 전혀 어렵지 않다. 나누고 섬기고 베풀다 보면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이것이 전도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까닭이다. 매년 200명 이상을 전도하는 그는 2005년까지 하던 사업을 접고 2006년부터는 아예 전도센터를 설립, 평신도 전도자 및 간증자로 나서고 있다. 예수를 믿게 된 그의 간증도 특별하다.
“맏아이가 사고로 오른쪽 손목이 절단돼 생명까지 위독한 상황을 만났어요. 제가 중환자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아들을 살려주면 주님의 일을 하겠다고 서원했지요. 4시간 수술을 끝낸 의사가 아들이 정말 기적적으로 살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는 교회로 향하지 않았다. 며칠 후 정 집사는 골목 운전 중, 마주오던 운전자에게 먼저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고 심한 욕설을 하면서 다가가다 소스라쳤다. 운전자는 교회 목사님이고 옆에 앉은 사람은 함께 심방하던 장모였기 때문이다.
“너무 미안한 마음에 난생처음 교회를 가주었고 뭔가 돕겠다는 마음이 들어 전도도 시작했어요. 그런데 내가 나서면 전도가 잘되는 것이 아주 재미있고 기쁘더라고요.”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남 돕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격은 전도에 도움이 됐다.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점점 알게 되고 믿음이 성장하면서 ‘전도 사명’을 새삼 깨닫게 됐다. 그는 사업을 접고 아예 전도에 발 벗고 나섰다. 주변에서도 격려와 도움을 줘 마음껏 일할 수 있었다.
“주위를 돌아보면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이 참 많습니다. 특히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찾아가 식품과 가정용품을 전달하고 격려하다 보면 그 사랑이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발견해 교회로 자연스레 인도됩니다. 단순히 도움만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게 해 따뜻함을 나누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는 청년·청소년들이 더 소중한 전도대상이라고 생각해 광양청소년비정규학교를 개설, 학문의 길을 열어주는 일도 하고 있다. 광양 토박이인 정 집사의 전도 좌우명이 있다. 섬김과 나눔을 항상 실천하고 내 삶이 먼저 복음으로 무장돼 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도경험을 듣길 원하는 교회를 찾아 간증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전도센터와 청소년학교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항상 기도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