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0년] 도와홀딩스, 1869년 창업… 비철금속 분야 유명 대기업

입력 2010-04-13 23:08


경술국치 100년 기획 잊혀진 만행… 일본 戰犯기업을 추적한다

제2부 낯선 기업, 숨은 가해자

③ 아키타현 대표 징용 기업 도와홀딩스


도와홀딩스㈜는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 분야에서 유명한 대기업이다. 주요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5곳, 그밖의 계열사가 9곳 있다.

도와홀딩스의 기원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9년 창업자 후지타 덴자부로가 오사카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상사 ‘후지타 덴자부로’를 설립한 게 효시다. 1880년 광업 분야에 진출한 뒤 이듬해 사명을 후지타구미(藤田組)로 바꿨다.

1884년 아키타현 고사카 광산(관영)을 매입해 본격적으로 금속 분야 사업에 나섰다. 후지타구미 역시 태평양전쟁을 지렛대 삼아 사세를 키웠다. 1945년 도와광업으로 사명이 바뀌었고, 2006년 10월 지금의 이름이 됐다.

최근에는 폐전자제품에서 리튬 인듐 바나듐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인 강제징용의 옛 현장인 고사카 광산에서 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종업원은 약 5000명이고, 자본금은 364억3700만엔(약 4381억원)이다. 2008년 매출이 5340억엔(약 6조4200억원)이었다.

특별기획팀=글·사진 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