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에 맞고소, 200억 규모 ‘더 바이블 엑스포’ 논란
입력 2010-04-13 13:34
[미션라이프] 대규모 성서전람회를 기획·준비 중인 ‘더 바이블 엑스포 2010’ 조직위원회가 법적 소송에 휘말려 귀추가 주목된다.
㈜태원예능(대표 정광택)이 지난 8일 저작권 침해 금지와 손해배상 가처분 소송을 서울 서부지방 법원에 제기한 것. 이에 대해 더 바이블 엑스포 조직위측은 즉각 반론 자료를 내고 이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기독시민연대(사무총장 정함철)와 ㈜태원예능은 13일 오전 서울 연지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 시작 3개월여 앞둔 시점인 이날 현재 행사장 사용이 미확정된 데다 H증권이나 S은행의 지원도 홍보 내용과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대회 성사 여부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엑스포 조직위측은 ㈜태원예능은 현재 정체불명 회사라며 “악의적인 보도 자료”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태원예능이 밝힌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가처분 소송은 근거가 없는 내용이며 이는 인증서(법무법인 신촌)에 명시됐고 필요하면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재정 문제 역시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보도자료 배포에 대한 책임을 업무 방해에 의한 손해배상과 함께 형사상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 바이블 엑스포 조직위는 지난 달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교회 주요 인사들이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 바이블 엑스포 2010 발대식 및 제작발표회’를 갖고 오는 7월 16일부터 12월 말까지 인천 송도에서 200억원 규모의 더 바이블 엑스포 2010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