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오르반 野총재… 유럽 최연소 총리 경력, 8년만에 복귀 눈앞에

입력 2010-04-12 18:37

빅토르 오르반(47) 피데스(청년민주동맹) 총재는 이미 집권 경험이 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총리 출신이다. 총리로 취임할 당시 그는 35세로 유럽 최연소 총리였다. 8년 만의 총리직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오르반 총재는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88년 부다페스트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피데스를 창립했다. 공산주의 붕괴 이후인 90년 총선에 출마해 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급진 진보 성향이었던 피데스를 중도우파 색깔로 바꿔 중산층을 파고드는 데 주력했다.

오르반 총재는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연설 스타일 때문에 사회당으로부터 ‘대중영합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2001년 총리 재임 시절 헝가리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