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日 포털업체 인수… 업계 7위 ‘라이브도어’ 700억원대에

입력 2010-04-12 21:40

NHN은 일본 LDH로부터 포털업체 라이브도어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라이브도어는 회원 3000만명과 블로그 개설자 340만명을 보유한 일본 7위 포털이다. 인수 금액은 700억원대로 알려졌다.

NHN 관계자는 “라이브도어가 운영하는 양질의 블로그 콘텐츠와 네이버의 검색 기술이 결합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NHN의 라이브도어 인수로 네이버재팬의 일본 내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일본 검색시장은 야후재팬이 60%, 구글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이버재팬의 점유율은 0.1% 정도로 미미한 실정이다.

라이브도어는 일본 재계의 풍운아 호리에 다카후미가 1996년 창업한 회사다. 2000년대 초 굴지의 인터넷 업체로 급성장,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호리에 전 사장은 일본 최대 민영방송인 후지TV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리에가 2006년 1월 분식회계와 허위공시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회사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려 그해 4월 상장 폐지됐다. 현재 라이브도어는 직원이 360명이며 지난해 74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