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0] ‘韓風’에 요동치는 수도권… 안상수 “안심 못할 판세” 신발끈 바짝조여
입력 2010-04-12 20:28
인천
인천은 그간 고심을 거듭하던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이 12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구도가 짜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현 시장에 맞설 대항마 자리를 놓고 민주당 송 최고위원과 유필우 전 의원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송 최고위원은 영등포당사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60년 전 인천을 탈환함으로써 수도를 되찾았던 것처럼 인천에서 일으킨 바람으로 서울 경기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필우 김교흥 문병호 이기문 등 4명의 예비후보는 지난주부터 송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해지자 후보 단일화 논의를 벌인 끝에 11일 유 전 의원을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송 최고위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인지도가 높게 나오는 게 강점이고, 유 전 의원은 지역 토박이란 점을 무기로 삼고 있다. 게다가 송 최고위원은 386의 리더격으로 정세균 대표 등 당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고, 유 전 의원은 당내 비주류가 측면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안 시장은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안 시장은 인구 58만명이 거주하는 부평구에 선거사무실을 열었다. 야당세가 강한 부평·계양구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충남 태안 출신으로 이 지역 인구의 30%가량인 충청 유권자들에겐 유리하다는 판단이지만 호남표의 향방에는 적잖이 신경쓰는 분위기다. 이른바 ‘한명숙 바람’과 ‘정권심판론’에 야당표가 결집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최고위원과의 가상대결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각종 행사에도 자주 얼굴을 내미는 등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