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인천 송도 급행철도 신설 추진

입력 2010-04-12 22:43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급행 철도노선을 신설하고, 기존의 경인선을 지하화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과 수도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울·인천·경기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이 같은 내용의 광역교통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3명의 시·도지사는 수도권의 급격한 인구증가와 도시 확대로 교통수요와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철도와 도로 등 대중교통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를 최우선 과제로 잡았다.

우선 철도의 경우 송도와 서울역을 잇는 급행노선을 신설해 현재 1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급행노선은 송도∼부평∼오류동역∼구로역을 거쳐 서울역에 이르는 밑그림만 그려져 있고, 구체적으로 어느 정거장에 정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인 급행노선이 생기면 기존 경인선 지상구간(인천∼구로역)은 지하화 할 예정이다. 현재 경인선이 지상철도여서 소음문제와 지역 단절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3개 시·도는 경인선 지하화로 확보되는 부지를 공원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로 부분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1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 하는 사업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개 시·도는 실·국·본부장 등 21명으로 구성된 ‘수도권 광역인프라기획단’을 구성했으며 올해 안으로 급행노선 신설 사업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3개 시·도는 이 밖에 수도권 신(新) 성장 동력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개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낙후한 인천 강화·옹진군과 경기도 연천·여주·양평·가평 등 4개 군, 동두천시 등 7개 시·군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수도권의 범위에서 제외되도록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2012년까지 한강지천을 2급수로 만들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필요한 경기장 중 일부를 수도권 매립지에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