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동굴 ‘단연’ 1위… 충북지역 240개 중 181개
입력 2010-04-12 21:52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충북 단양에 가장 많은 동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단양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200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추진한 ‘천연동굴 분포와 이들의 자연유산적 가치 평가’에서 단양지역 천연동굴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40개의 천연동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충북지역 가운데 단양이 181개로 가장 많았고, 제천 22개, 괴산 11개, 충주 11개, 보은 6개, 옥천 3개, 음성 3개, 청원 2개 등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단양군 영춘면 온달동굴은 현재까지 알려진 구간 외에 300m가 추가로 발견됐다.
군은 이번에 발견된 구간은 귀중한 동굴 생성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관도 훌륭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우경식 교수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단양군에 분포하는 181개 동굴 중에서 동굴의 규모, 동굴 생성물의 분포, 동굴 내의 미지형 동굴생물, 동굴 내 유적 등의 가치를 가지는 동굴은 모두 57개이다.
천연기념물적 가치를 지닌 단양지역 동굴로 온달동굴, 고수동굴, 노동동굴이 꼽혔다. 구낭굴, 금굴, 천동동굴 등은 지방문화재적 가치를, 에덴동굴 등 31개는 문화재 자료적 가치를, 별방동굴 등 20개 동굴은 매장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생성물이나 퇴적물을 통해 과거 기후변동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천연동굴은 흔히 알고 있는 관광적 가치 외에도 지질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자연유산”이라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단양의 지상과 지하 모두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단양=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