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간잽이 새내기들 “간고등어 맛 기대하세요”

입력 2010-04-12 20:51

“외국으로 수출하는 안동간고등어의 명성을 계속 이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쏟겠습니다.”

반세기 동안 오직 고등어 간 맞추는 일을 해 온 간잽이 이동삼(70) 선생의 뒤를 이어 갈 ‘안동간고등어 간잽이 새내기’들이 탄생했다.

‘안동간고등어간잽이보존회’(회장 이동삼)는 12일 제1기 안동간고등어 간잽이 전문양성 교육생으로 7명을 선발, 지난 9일 개강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간고등어 업체의 추천을 받은 간잽이 경력 10년 이상의 생산현장 숙련공들로,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고 보존회 측은 설명했다.

교육생들은 오는 16일 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에서 ‘안동간고등어의 탄생과 의미’라는 주제로 오상일 협회장의 특강을 받는 등 본격적으로 연수에 참여하게 된다. 이어 ㈜안동간고등어 생산공장에서 습식염장, 건식염장, 크기별 간 맞추기 요령, 좋은 고등어 선별 기준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동간고등어의 차세대 주역이 될 새내기 간잽이들은 앞으로 현대인의 입맛과 기호에 걸맞는 제품개발과 향토 안동의 전통식품 산업화에 앞장서고 우리나라 수산시장 신성장 동력 아이디어 뱅크가 될 것으로 보존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교육대상자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김우현(49)씨는 “그동안 간고등어 생산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열정을 다해 안동간고등어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간잽이 양성교육은 16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16주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두 시간씩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교육생들은 기술교육은 물론이고 접빈과 예절, 자기 경영, 리더십, 조직 문화에 관한 특강도 받게 된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