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종합병원, 지역사회 이바지하는 ‘의료 허브’

입력 2010-04-12 20:51


북한 개성병원을 원격지원하는 남북의료협력의 거점 역을 표방하며 지난달 1일 출범한 부산 당감동 온 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이 개원 한달여 만에 부산 도심의 ‘의료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2일 부산시와 온 병원 측에 따르면 개원 이후 하루 평균 500여명의 외래환자가 방문하고 70%의 병상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원 한 달 만에 환자들이 쇄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종합병원이 전무한 부산 서면 도심에 위치한데다 지하철과 버스 등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부산대병원, 동아대의료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등 4개 대학병원과 의료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또 의사와 간호사 등 300여명 임직원이 대부분 크리스천이어서 부산지역 1500여개 교회들이 큰 관심을 보여준 것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분석했다.

온 종합병원은 개원 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하고 부산시의사회와 함께하는 ‘1000원의 행복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신애재활원, 동성복지원, 부산글로벌빌리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등 70여개 단체와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 꾸준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허브병원과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 유치, 국제결혼한 외국인 이주여성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채용, 외국인의료지원센터 운영 등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앞장 서고 있다.

대지 1747㎡, 연면적 5000여평, 지하 3층 지상 12층에 400병상 규모로 개원한 온 종합병원은 40여명의 대학병원 임상교수급 의료진과 100여명의 간호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와 공동으로 북한 개성병원에 대한 종합지원과 국제의료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 병원은 국제부를 두고 러시아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된 홍보 팸플릿을 만들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