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책에게 날개를’ 전남도, 범도민 도서기증운동

입력 2010-04-12 18:00


전남도는 ‘잠자는 책에게 날개를’이란 구호를 내걸고 기관·단체와 대기업, 재경향우회, 일반 도민 등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범도민 도서기증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모아진 도서는 도내 행복마을 39곳과 주민 100명 이상이 사는 마을회관, 읍 단위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보내 독서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그동안 알뜰도서교환시장 운영과 도민독서경진대회 등 도민 독서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새마을문고 전남도지부를 대행 단체로 선정해 민간 차원에서 도서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기증 대상 도서는 간행 3년 미만의 일반도서와 학술도서, 정기간행물, 어린이 도서 등이며, 새마을문고 전남도지부에 ‘도서기증 전담계좌’를 설치해 현금 기부도 가능토록 했다. 현금 기부를 하는 주민이나 단체는 구입 희망 도서목록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기증을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은 목포시 상동의 새마을문고 전남도지부에 접수자 부담 택배로 보내면 된다. 대량기증을 하고자 하는 단체나 개인에 대해서는 접수 단체에서 직접 방문해 기증을 받게 된다.

도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도 단위 기관·단체와 도내 대기업, 재경향우회 등에 도지사 서한문을 발송하는 한편 도서기증 대상 단체를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는 2008년 12월 ㈜웅진씽크빅과 ‘1읍·면 1도서관 도서기증 업무 협약식’을 갖고 어린이와 성인용 도서 7만권을 기증받아 농어촌 등 소외지역의 작은 도서관에 보급한 결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장서(250만권, 1인당 1.3권)를 확보했다.

도 관계자는 “독서의 습관화를 통해 국민의식의 성숙도를 높임으로써 사회적 갈등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도민 도서기증운동은 독서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8년부터 ‘1읍·면 1도서관’ 조성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공공도서관 52곳과 작은도서관 265곳, 학교 마을도서관 28곳 등 모두 345곳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194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까지 도서관이 없는 읍·면 71곳에 공공도서관 9곳, 작은도서관과 학교 마을도서관 각각 5곳 등 모두 19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