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골프’ 재기 티샷… 2010년 31개 국내외 대회 개최

입력 2010-04-12 18:00

제주에서 올해 31개의 각종 국내외 골프이벤트가 마련되면서 제주도가 골프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는 9개의 규모 있는 국제 대회와 22개의 국내 대회 등 모두 31개의 골프대회가 개최된다.

도는 경기침체로 국내외 경기에 대한 협찬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골프협회, 마케팅사 등과 협의를 통해 예년 수준의 골프이벤트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골프이벤트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참가선수 및 가족들에게 항공료를 15∼30%, 57개 호텔 숙박료를 20∼40% 할인해 줄 계획이다. 또 관련단체와 업무분담을 통해 선수단 환영과 참여분위기 조성을 위한 제반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대회기간 중 의료봉사, 경기보험 가입, 위생 점검과 숙소주변 방범활동 등 선수단 안전대책도 추진한다.

오는 20일부터 6일간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2010 유러피언 투어 밸런타인 챔피언십’에는 양용은, 앤서니 킴, 어니 엘스 등 유명 프로골프 스타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미국 골프채널 등 41개국, 50개 방송사의 중계가 확정돼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자대회로는 ‘2010 유러피언 투어 여자골프 챔피언십’이 11월 3일부터 7일까지 15개국,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인트포 골프장에서 진행된다.

또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 20개국, 30개 팀의 아마추어 대표선수와 가족 등 1000여명이 참가하는 ‘2010 현대 월드챔피언십’이 9월 2일부터 4일간 해비치 골프장에서 열린다. ‘코리안투어 조니워커 블루라벨 오픈’대회는 외국 스타선수 30명을 비롯해 국내 상금 순위 120명과 국가대표 4명 등 국내외 154명이 참가해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라온 골프장에서 진행된다. 12월 2일에는 제11회 한일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이 핀크스 골프장에서 개최된다.

이밖에 2010 박카스배 전국 학생 골프대회(6월 3일), 제21회 그린 국제 골프 전국 학생 골프대회(7월 7일)와 양용은 기념 생활체육 전국 골프대회(9월 7일)도 예정돼 있다.

고경실 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제주는 2002년부터 연속해서 PGA와 LPGA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골프산업 육성에 만족하지 않고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